ChatGPT가 익숙해진 세상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ChatGPT와 협업을 시도해보셨나요? 많은 콘텐츠에서 ChatGPT와 함께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막상 시도해보면 실망할때가 많습니다.
요술램프를 대하듯이 하고 계신가요?
GPT와 일을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GPT가 당연히 대답하지 못할만한 것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마치 '이것까지 대답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처럼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질문을 합니다. 오늘 처음 입사하고 어떤 배경을 가진지 모르는 사람에게 "우리회사에서 가장 많이 쓰는 서비스의 지난달 신규 유저수가 몇명인가요?" 라고 물어보며 대답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GPT에게는 이런 질문을 하고 대답을 기대합니다. 대답하지 못하면 ‘역시 그랬어, 아직 멀었군’ 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ChatGPT는 요술램프의 지니가 아닙니다. 마음속 소원을 말하면 즉각적으로 들어주는 존재도, 그렇다고 신처럼 모든 것을 알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도 아닙니다. ChatGPT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생각해봅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마치 인간관계와 같습니다
세상에는 인간관계를 잘 다루는 법에 대한 책이 많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몇가지 사례를 들어가며 인간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 팁들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원칙들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사람을 기계적으로 대하지는 않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을 배웠다고 해서, 악의적으로 행동하고 웃으면 모든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인간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지속적으로 상황을 보며 행동과 태도를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몇 가지 트릭이나 요령을 알고 있다고 해서 최고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상대방의 이해합시다
상대방과 함께 일할때 어떤 태도로 일하시나요? 사람을 대할때 우리는 상대방의 능력과 지식을 고려하여 소통합니다. 인턴을 뽑아놓고 우리 회사의 20년차 팀장님이나 알 법한 일을 시키지는 않습니다. 능력있는 팀장이라면 신입 인턴이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 어떤 것은 못 하는지, 어떤 것을 잘 알고, 어떤 것을 모르는지 고려해서 일을 함께 합니다. 마찬가지로, ChatGPT와 일하기 위해서 ChatGPT의 능력과 지식이 어떤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맥락과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서, 기대하는 바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ChatGPT도 최선의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모든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해야 하는 요술램프처럼 대하지 말아보세요. 대신, 경험 많은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처럼 대화해보세요. ChatGPT가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할 수 없는지 탐색해보세요. 인간관계를 책으로 배우지 말고 여러 시도를 해보아야 하듯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맹신하지 말고 직접 경험하며 대화하듯 나아가면 점점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